중년에 혈압이 올라가면 기억력을 포함해 인지기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지기능이란 뇌에 정보를 받아 저장하고 저장된 정보를 찾아 사용하는 모든 행위 즉 생각하고 말하고 기억하고 판단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말한다.

미국 앨라배마 대학 생물통계학과의 게오르글로스 치브굴리스(Georglos Tsivgoulis) 박사는 45세이상 1만9천83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저혈압인 확장기혈압이 10포인트 올라갈수록 인지기능은 7%씩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이 결과는 연령, 흡연, 운동, 교육, 당뇨병, 고지혈증 등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칠만한 다른 요인들을 감안한 것이라고 치브굴리스 박사는 밝혔다.

심장이 쉬는 이완기 혈압이 어째서 인지기능과 연관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혈액을 뇌의 모든 혈관으로 확산시키는 뇌 관류압(perfusion pressure)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말했다.

이 결과는 결국 고혈압을 치료하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인지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은 혈압을 공격적으로 떨어뜨리면 인지기능저하를 포함해 여러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막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8월25일자)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