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이 급속도로 이뤄지는 가운데 초 · 중 · 고교에 이어 대학마저 2학기 개학을 연기하는 등 학교들이 초비상 사태를 맞고 있다. 24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대전 B대학은 방학 중 개설했던 국제여름캠프 참가자 5명이 신종플루 환자로 확인됨에 따라 당초 31일로 예정한 2학기 개강을 다음 달 14일로 2주 늦추기로 결정했다. B대학 관계자는 "캠프에 참가한 해외 자매대학 학생들 가운데 환자가 나온 데 이어 해외에서 돌아온 한국 학생들도 감염이 우려돼 예방 차원에서 개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들도 개강 이후 해외를 다녀온 학생들로부터 무차별 감염 확산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초 · 중 · 고교 휴교 및 개학 연기 사태도 확산되고 있다. 국내 신종플루 환자 가운데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경남 거제시에서는 고교 1곳이 휴교하고 중학교 16곳이 개학을 연기했다. 또 강원 정선 S중 · 고교와 삼척 W중 · 고교는 각각 4명과 3명의 학생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25일부터 3일간 임시 휴교하기로 했다. 학생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임시 휴교했던 전북 전주의 J여고는 휴일인 지난 23일 2명의 학생이 추가로 발병하자 휴교 기간을 27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