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젊은이 6명이 독도가 한국땅임을 세계 각국에 알리기 위한 세계일주에 나섰다.

서울을 떠나 세계일주에 나선 서울대 '독도 레이서' 일행은 최근 첫 방문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독도 레이서는 2006년 모터사이클로 세계를 돌며 독도가 한국땅임을 알린 '독도 라이더'의 2기 멤버들이다. 리더인 한상엽씨(25 · 중어중문4)와 정진원(23 · 기계항공4),최가영(22 · 여 · 경제3),이한나(22 · 여 · 서양화4),윤지영(19 · 여 · 지구환경과학2)씨 등 서울대생 5명과 연세대 출신의 전직 체육교사 배성환씨(26) 등 6명이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샌프란시스코를 기점으로 앞으로 1년간 북미와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세계 30여개국을 돌며 현지 대학생들과의 세미나,시민 달리기,마라톤 참가 등의 행사를 통해 독도가 한국땅이란 사실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독도 레이서 멤버들은 지난 20일 미 서부의 명문 스탠퍼드대 캠퍼스에서 일본과 대만 출신 학생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를 열어 독도 영토주권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한국이 일본 식민지 역사를 갖고 있어 일본 문화나 일본인을 볼 때 색안경을 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일본 식민지의 잔재인 독도 문제가 해결될 때만이 일본을 이웃 국가로 받아들이고 화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행사에 참가했던 미국인 스테파니씨(23)는 "평소 한국 노래와 드라마를 즐겨보며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독도 레이서의 얘기를 듣고 독도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돼 보람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독도 레이서 멤버들은 스탠퍼드 캠퍼스에서 세미나에 참석한 외국 학생들과 서로의 발을 묶어 달리는 11인 12각 달리기 행사를 진행하면서 우정도 다졌다. 이들은 행사 참가자들의 '독도 지지' 발도장을 모아 귀국 후 한국에 전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