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당일보다 선명한 화면 24일 언론에 공개키로
경찰, 현상금 걸고 용의자 공개수배

고(故) 최진실씨 유골함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용의자가 유골함을 훔쳐가기에 앞서 최씨 납골묘를 찾은 장면이 CCTV에 추가로 잡혔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사흘전인 8월1일 새벽 납골묘를 방문한 CCTV 화면을 확보했다"며 "CCTV에 찍힌 시각이 동이 트기 직전이라 범행당일 보다 화면이 선명하다"고 말했다.

인상착의로 봐 동일인물이 확실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 화면을 24일 오전 11시 수사본부가 차려진 양평군 서종면사무소에서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신고보상금을 내걸어 용의자를 공개수배하기로 했다.

30대 중반∼50대 초반으로 키 170∼175㎝에 건장한 체격을 한 용의자는 지난 4일 오후 9시55분 최씨 납골묘를 찾아 손망치로 묘 옆면 대리석을 깨고 유골함을 훔친 뒤 물걸레로 지문 등 증거를 인멸한 뒤 5일 오전 3시41분께 사라졌다.

경찰은 범행후 주차장에서 차량불빛이 찍힌 점에 주목, 예상 도주로를 중심으로 용의차량을 쫓고 있으나 차종이 확인되지 않은데다 도주로에 설치된 CCTV의 화질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CCTV분석에서 용의자가 대리석을 다루는 일에 숙달된 전문가로 추정됨에 따라 동일수법 전과자와 석재.묘비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용의자를 추리고 있다.

한편 갑산공원측은 최근 최진실 유골함 분실과 관련 홈페이지에 사과문과 호소문을 게재하고 범인에게 유골함을 돌려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양평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