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인용횟수 30위로 한 단계↑…서울.연세.고려대 순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지난해 과학기술논문색인(SCI)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수가 총 3만5천500여편으로 세계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질적 수준을 보여주는 논문 1편당 피인용 횟수는 3.28회로 세계 30위에 그쳤지만 전년도보다는 한 단계 상승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과학기술논문색인 국가과학지표(NSI)를 분석해 23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2008년 한해 SCI에 등재된 전세계 논문은 총 115만8천247편이었고, 이 중 우리나라는 3만5천569편으로 세계 186개국 가운데 12위였다.

국가별 논문 수 합계(146만7천237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2%.
순위는 2007년과 같았지만 논문 수는 전년(2만7천284편)에 비해 30.37%나 증가했다.

총 22개 분야 중 우리나라는 재료과학(3천259편) 4위, 컴퓨터과학(1천221편)과 공학(4천509편), 미생물학(896편), 약리학(1천34편) 각각 8위, 물리학(5천6편) 9위, 화학(4천613편) 10위 등 7개 분야에서 세계 10위권에 들었다.

2004~2008년 5년간 논문 1편당 피인용 횟수는 3.28회(세계 평균 4.62회)로 전년도(3.10회)보다 5.8% 늘었으며 순위도 31위에서 30위로 한 단계 높아졌다.

국내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4천311편으로 1위에 올랐고 연세대(2천647편), 고려대(2천141편), 성균관대(1천846편), 한양대(1천539편), 카이스트(1천521편) 등 순이었다.

SCI 논문을 500편 이상 발표한 국내 대학은 총 24개교로, 이들 학교의 논문(2만8천305편)이 작년 우리나라 전체 발표 논문 수의 92.7%를 차지했다.

전북대는 2007년 599편이었던 논문 수가 지난해 835편으로 39.4% 증가해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 중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529편), 한국생명공학연구원(451편), 한국원자력연구원(447편), 한국전자통신연구원(396편), 농촌진흥청(383편) 등의 순이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연구 실적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피인용도가 30위권을 맴도는 만큼 앞으로 정부 지원사업 때 연구기관의 실질적인 연구 성과 제고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CI 논문 발표 세계 상위 5개국은 미국, 중국, 영국, 독일, 일본으로, 이들 국가의 총 논문 수(71만1천680편)는 국가별 논문 수 합계의 48.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