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인플루엔자의 전 세계 확산 속도가 앞으로 수개월 동안 급속히 빨라져 환자가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희생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21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는 각국이 신종플루의 확산에 신속히 대응할 준비 태세를 강화하도록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영수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은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이 곧 가속화 돼 대부분의 국가에서 환자 수가 3~4일마다 두배로 늘어나게 되며 이런 상황이 몇 달간 지속돼 정점에 다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신 처장은 "어느 시점에 가면 신종플루 환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환자가 급증하고 희생자가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각국 정부가 이같은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는 한편 중증 환자를 치료하고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의료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신 처장은 "이제 필요한 대비 태세를 갖출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각 지역 사회가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고 환자들을 조기 치료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는 앞서 앞으로 2년 동안 신종플루에 세계인구의 3분의 1인 최대 20억명이 감염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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