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 확진환자들이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신종플루 치료 병원과 약국 명단을 발표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1일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입원치료와 항바이러스제를 구할 수 있는 거점치료병원 455곳(8649병상), 거점치료약국 567곳의 명단을 내놓았다.

병원과 약국 명단과 전화번호, 주소는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의사협회,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거점치료병원은 내과, 소아과 진료의사를 두고 있으며 폐렴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곳으로 서울적십자병원, 국립의료원, 삼성서울병원 등이 포함됐다.

거점약국에서는 가까운 병의원에서 감염환자가 의사의 처방을 받아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병원과 약국의 수는 서울 서대문구에 거점 약국이 한 곳만 지정되는 등 시군구별로 한 곳에 불과하거나 아예 없는 곳도 있어 현재 진행중인 신종플루 확산속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않다.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정부가 비축 중인 항바이러스제가 각 지역으로 이송 중이거나 이송예정이어서 당분간 실제 약을 구할 수 있는 지 여부는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추가로 치료병원과 약국 신청을 받고 있어 차후에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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