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견초유'→'달맞이꽃종자유', '탈크'→'탤크'

제각각으로 표시되던 의약품 성분명이 통일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의약품 영문 성분명의 한글 표기방식을 통일하고 쉬운 한글이름으로 순화하는 내용의 '의약품 성분 명칭 표준안'을 행정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표준안에는 국가 의약품 '사전'에 해당하는 대한약전과 대한약전외 의약품기준, 대한약전외 한약(생약)규격집, 항생물질의약품기준 및 미국약전, 유럽약전, 일본약전에 기재된 의약품 3천771개 성분의 표준 명칭이 들어 있다.

표준안에 따르면 지난달말 개정된 약전의 내용을 반영해 기존에 통용되던 '탈크'가 '탤크'로 표준화된다.

또 업계에서 널리 쓰이던 갑각류 성분 '염산키토산'은 '키토산염산염'으로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성분인 '구연산실데나필'은 '실데나필구연산염'으로 각각 통일되고, '월견초유'는 '달맞이꽃종자유'로 순화된다.

식약청 유태무 허가심사조정과장은 "그동안 개정된 대한약전의 표기를 반영하고 국내 표준 명칭이 정해져 있지 않은 성분의 표준안을 마련했다"며 "계속 복용하던 의약품의 성분명이 달라질 수 있으나 약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다음달 7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성분명 표준을 확정할 계획이다.

'의약품 성분 명칭 표준안'의 상세한 내용은 식약청 홈페이지(http://www.kfda.go.kr) '공지'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