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새로운 대학입시 모델로 주목받는 입학사정관제가 수시모집부터 대폭 확대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지난해 40개 대학 4555명에서 올해 87곳 2만2787명으로 정원 기준 5배나 늘었다. 올해 수시 총 모집인원 22만7092명의 10%를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뽑는 것이다.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포스텍) 등 45개 대학은 정부 지원을 받았고,경상대 동의대 한밭대 등 42개 대학은 독자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입학사정관이 전형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비율은 지난해 31.2%에서 올해 68.4%로 높아졌다. 대부분 특별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하고 일부 대학은 서류 · 면접 등 일부 전형에만 입학사정관이 참여한다.

입학사정관제는 대학마다 유형이 조금씩 다르고 일부 대학은 지원 자격을 제한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대학들은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주요 기준을 미리 공지한 만큼 이에 맞춰 서류 등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결상황이나 봉사활동,공인외국어 성적,수상실적 등 비교과 영역에서 자신의 장점을 잘 드러내는 것이 좋다. 일부 대학들은 본인이 읽은 책 중에서 3~5권의 독후감을 요구하기도 한다. 실적도 중요하지만 실적을 얻기까지의 과정도 꼼꼼하게 체크하므로 이를 잘 드러내도록 하는 게 좋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모든 대학들이 면접을 한다. 서류평가로 1단계 전형을 통과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서류상에 적힌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의 내용을 토대로 면접을 보는 만큼 자기 견해나 소신을 밝히는 데 주력해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소장은 "입학사정관 전형이 교과성적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며 "각 대학들은 기본적으로 학생부 교과 성적을 중시하면서도 비교과 영역과 관련된 부분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