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신임 회장에 주용식(57) 전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이 선출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주 전 국장이 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해 재적 회원사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경북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주 신임 회장은 1982년 재무부 사무관으로 특채된 이후 국제금융국과 대외경제국 등에서 주로 근무한 국제금융 전문가다.

기획재정부 내에서 3회 연속 '가장 닮고 싶은 상사'로 선정되는 등 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주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12년 8월23일까지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저축은행들은 업계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위한 구조개선적립금 1차분으로 834억 원을 조성키로 의결했다.

부실 저축은행 인수자금으로 쓰이는 구조개선적립금은 총 1천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재원은 저축은행 회원사가 중앙회에 예치하는 지급준비예탁금의 운용수익금 중 일부를 출자하는 방식으로 마련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매년 500억 원씩 2년에 걸쳐 1천억 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우수한 운용성과에 힘입어 834억 원을 조기에 조성하게 됐다며 목표금액 1천억 원은 올해 중 적립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