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대학 교수는 요즘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품절남(인기가 많고 애인있는 남자),애완남(돈이나 숙식을 제공받고 여성에게 봉사하는 남자)등 다양한 남성상이 등장하고 소멸하지만 그 기본조건은 ‘꽃미남’이라고 적시했다.

꽃만큼 아름답지 않으면 여성들에게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고 한다.

중요한 변화는 ‘젊은 꽃미남’ 뿐만 아니라 이제는 ‘꽃중년’ 혹은 ‘미중년’도 대세가 됐다는 사실이다.

백화점에선 중년층 이상 고객들이 청바지 같은 어려보이는 옷을 입고 젊음을 가꾸기 위한 ‘다운 에이징’ 상품을 예전보다 더 많이 구입하는 추세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 40대는 더 이상 중년이 아닌 청년으로 분류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아름다움이 남성들의 권리가 아니라 의무가 될 수도 있다.

뚱뚱한 것에서 늙어보이는 것으로 나태함의 상징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늙어보임은 외모로 드러나게 되고 가장 먼저 평가하는 게 얼굴과 목의 피부 변화다.

피부과학의 측면에서 얼굴과 목의 피부는 중력에 의해 아래로 처지고 세월이 흐름에 따라 점차로 얇아지는 등 노화의 과정을 밟는다.

특히 중력의 작용으로 볼이 처지면 코 옆에 팔자주름,입가주름 등 깊은 주름이 생기며 심술보와 볼살이 잡히고 목살이 늘어진다.

피부가 햇빛과 흡연에 의해 노출되면 이런 노화는 현저히 가속화된다.

일광노출에 의한 광노화로 피부에는 잔주름이 형성되고 기미,잡티,검버섯 등의 피부색소침착질환이 생긴다.

흡연도 잔주름을 늘리는 일등공신 중의 하나다.

또 피부의 지방이 위축되면 안면부 전반,특히 볼 부위가 쪼그라들어 볼 패임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노화는 점진적으로 나빠지기보다는 7∼8년 주기로 계단식으로 진행된다.

이런 피부 노화를 개선(rejuvenation)하는 4가지 원칙을 4R로 표현할 수 있다.

즉 Relax(보톡스 등으로 근육을 이완시켜 주름을 없애는 행위),Refill(볼 패임이나 깊은 팔자 주름을 필러로 채움),Reposition(중력에 의해 처진 피부를 실로 걸어 당기거나 수술로 당겨 원위치시키는 것),Resurface(일광과 자연 노화로 생긴 주름 검버섯 잡티 등을 피부박피나 레이저로 없애주는 행위)를 통해 노화를 극복함으로써 ‘꽃중년’에 도달할 수 있다.

/황규광 세련피부과 원장(서울 강남구 논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