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 성향의 남성 팬과 동일인물 파악에 주력

고(故) 최진실씨 유골함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18일 '10년 넘게 쫓아다닌 스토커 성향의 남성 팬이 있었다'는 최씨 측근의 진술을 확보, 사건 발생 전 묘역 관리소로 전화해 묘 위치를 물어본 사람과 동일인물인지 확인하기 위해 통화내역 분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최씨의 납골묘를 관리해 온 갑산공원의 통화내역을 확보해 분석중이며, 특히 유골함 도난신고가 된 15일 이전 일주일치 통화내역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사건발생 5일에서 1주일 전 사이 점심 때마다 5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관리소로 전화를 걸어 최씨의 묘 위치를 수차례 물었다'는 묘역 관리인의 진술과 '10년 넘도록 쫓아다닌 한 남성 광팬이 있었다'는 최씨 측근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 남성 팬은 40대 정도로 최씨가 결혼한 이후에도 집 앞에 자주 기다리다 선물을 놓고가는 등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폈고 최씨의 이혼 뒤에도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통화내역에서 의심되는 인물이 확인될 경우 최씨 측근이 진술한 스토커 성향의 남성 팬의 그동안 행적 등과 비교, 조사해 혐의점을 찾아낸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이와함께 현장에서 확보한 깨진 분묘 조각의 지문과 갑산공원으로 통하는 363번 지방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분석 및 차량 판독을 통해 용의자와 용의차량 선별작업을 계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금품을 요구하는 전화는 없었다"며 "최씨 묘소를 찾은 사람에 대한 탐문과 CCTV 분석, 동종 전과자 탐문 등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연합뉴스) 이우성 김동규 기자 gaonnu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