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종업원이 속이 비치는 란제리를 입고 손님을 맞는 신종 퇴폐영업을 벌인 유흥주점과 영화관람실까지 갖춘 호텔급 안마시술소 등 불법 성매매 업소 2곳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과는 유흥주점 업주 A씨와 안마시술소 업주 B씨 등 33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강남구 논현동에 유흥주점을 차리고 여종업원 50명을 고용, 손님에게 30만원씩을 받고 성관계를 맺도록 해 최근까지 최소 7억원을 벌어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여종업원들로 하여금 반투명한 망사 슬리브리스를 입은 채 손님들 앞에 나서 '신고식'을 하게 하는 등 퇴폐 영업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B씨는 올해 6월 광진구 구의동에 영화관람실과 고급 샤워실 등을 갖춘 안마시술소를 차려놓고 성매매를 알선해 최근까지 1억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나온 매출 규모는 카드 결제 금액만 집계한 것일 뿐이다.

현금 결제된 금액을 감안하면 이들이 실제 벌어들인 돈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여 철저하게 장부를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