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이어 경남 마산이 동남권 해양 영화 도시를 추진한다. 마산시는 구산면 해양관광단지에 조성될 로봇랜드 주변 부지 3만3000㎡를 사들여 대규모 영상테마파크와 해양 특수 스튜디오 등을 갖춘 해양영화단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르면 내년 착공에 들어가 로봇랜드 완공 시기에 맞춰 2013년께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 마산종합운동장 내에 사단법인 형태의 '경남영상위원회 사무국'을 설치,10여명의 직원을 배치하고 운영위원장에 마산 출신 영화감독 1명을 위촉하는 등 관련 조직을 갖추기로 했다.

사업비 200억원은 국비,도비,시비,민간자본 유치 등을 통해 마련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해양영화단지를 2013년 문을 여는 마산로봇랜드와 연계시켜 산업 및 문화,관광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부산 등 다른 지역과 달리 해양과 로봇을 테마로 하는 영화 · 관광단지로 조성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시는 로봇랜드의 국제적 홍보 전략으로 마산국제로봇 · 코미디영화제 개최를 추진,우수 영상작품을 로봇랜드 콘텐츠와 접목시킬 계획이다.

마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