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휴일 아침 아기가 아플때,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서울 한복판에서 길을 찾지 못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막막한 상황에서 서울시 민원안내전화 ‘120다산콜’을 떠올려 도움을 받은 시민들의 체험수기가 책으로 발간됐다.

서울시는 내달 출범 2년을 맞는 120다산콜센터의 체험 수기 공모 당선작 20편을 실은 단행본 ‘120,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를 발간했다고 17일 발표했다.체험 수기에서 김우택 씨는 아침 일찍 도서관으로 가는 길에 버스에 도시락 가방을 놓고 내렸다가 120의 도움으로 되찾은 사연을 소개했다.김씨는 도시락 가방에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뿐 아니라 지갑과 MP3도 들어 있다는 생각에 적잖이 당황했지만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120에 전화해 버스 번호와 하차 시각,위치 등을 설명했다.상담원은 GPS로 추적해 차량 번호와 버스 회사의 전화번호를 알려줬고 김씨는 곧바로 버스 회사에 찾아가 물건들을 찾을 수 있었다.

이재현 씨는 주말 아침 13개월 된 막내아이의 갑작스런 고열로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에서 120의 도움을 받았다.얼마 전 지하철에서 본 120 홍보 배너를 떠올리고 큰 기대 없이 센터에 전화를 했는데 상담원이 가까운 곳에 문을 연 병원의 전화번호와 위치뿐 아니라 가는 길까지 상세히 가르쳐줬던 것.김시온 씨는 서울에 있는 딸의 집을 방문했다가 길을 잃어버린 친정어머니가 공중전화 부스에서 120 번호를 발견하고 도움을 요청해 무사히 집으로 올 수 있었던 사연을 소개했다.

이밖에 ‘120,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엔 교통상황 안내부터 맛집 소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120다산콜의 종횡무진 활약상을 담았다.책자는 120다산콜센터 홈페이지(http;//120.seoul.go.kr)에서도 PDF 파일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