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최근 준공, 운영에 들어갔다.

 17일 시에 따르면 원미구 상동 영상문화단지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이달 초 준공돼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만화 관련 기관과 단체, 업체, 그리고 만화작가가 입주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현황
 진흥원은 부천 영상문화단지내 2만6500여㎡에 지하 2층, 지상 5층짜리 건물 2채로 신축됐으며, 연면적은 2만3700여㎡이다.

 이는 만화 관련 기관 건물로는 국내 유일, 최대 규모이고 아시아에서도 가장 큰규모이다.

 진흥원의 부지는 시 소유이고 건축비 637억원은 국비 319억원, 경기도비 127억원, 시비 191억원 등으로 마련됐다.

 40여명의 간부와 직원이 상주, 운영과 관리를 맡게 되며 유명 만화가 이현세씨가 진흥원의 이사장에, 부천만화정보센터 임형택 상임이사가 원장에 각각 최근 임명됐다.

 진흥원에는 부천만화정보센터와 국제학생애니메이션축제 조직위(PISAF),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PIFAN) 등 만화영상 관련 단체.기관 및 만화박물관과 만화도서관, 애니메이션 상영관, 캐릭터상품관, 비즈니스와 컨벤션 홀 등이 들어서거나 배치된다.

 또 각각 5대1과 2대1의 입주 경쟁률을 통과한 22명의 만화 작가와 17개 만화업체가 입주, 창작과 제품 생산 활동을 하게 된다.

 ◇부천시 ‘만화산업 메카’화 기대
 부천시는 이번 진흥원 준공으로 부천이 ‘만화산업 육성 도시’라는 이미지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국제만화축제와 국제학생애니축제 개최 및 부천만화정보센터 및 부천한국만화박물관 운영, 만화 작가 공간 제공 등 그동안 만화산업에 대해 대대적으로 지원하던 터에 진흥원까지 준공돼 명실상부한 만화도시가 됐기 때문이다.

 시는 만화산업을 한층 발전시키기 위해 오는 2013년 까지 20여억원을 들여 진흥원 주변에 만화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시 경계지역과 전철역 등에 만화도시 상징물을 세울 계획이다.

 또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3개 뉴타운개발지역에 만화캐릭터나 작가 주제 공원을 꾸미고 각종 공공시설 등에 만화캐릭터를 그려 넣기로 했다.

 김영국 시 문화산업과장은 “만화는 21세기 문화산업의 대표적인 산업으로 우리 부천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대대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진흥원을 건립했고 이는 만화 산업을 부천의 대표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부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