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경남세관,1400억원대 환치기 적발
세관에 따르면 도피 중인 주범 A씨는 국내에 사는 누나,동생,처남 등의 명의로 110여 개의 계좌를 만들어놓고 2006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4만5000여 차례에 걸쳐 한국과 필리핀 간 1400억 원을 불법 송금해주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일당에게 불법 송금을 맡긴 사람은 양국 무역업체와 필리핀 어학연수생과 유학생,여행사 등 1만5000여 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환치기로 돈을 보내면 은행을 통해 송금할 때보다 수수료가 낮고 거래시간도 훨씬 짧아 A씨에게 불법 송금을 의뢰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관 외환조사관실 이신재 과장은 “A 씨 가족은 환치기가 적발되지 않도록 따로 외화계좌를 만들어 정상적인 외화송금인 것처럼 위장하기도 했다”며 “이들은 2006년에도 580억 원대 환치기를 해오다 경찰에 붙잡힌 적이 있다”고 말했다.
세관은 비슷한 수법의 환치기 운영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액 입·출금자는 자금의 사용처를 파악해 불법자금 여부까지 조사할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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