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전세곌 확산되고 있는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가 겨울철 북반구에서 극성을 부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각국이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챈 사무총장은 이날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탄자니아를 방문한 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신종 플루에 감염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미한 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임산부나 다른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심각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어 챈 사무총장은 "특별히 겨울이 다가올 예정인 북반구 나라들은 몇 주 전, 몇 달 전을 돌아보면서 지속적으로 경계하고 어떻게 질병이 진화할 것인지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챈 사무총장은 또 "아프리카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미 에이즈와 결핵, 말라리아와 같은 병으로 고통 받고 있어 이들이 신종 플루에 감염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고 우려한 뒤 "이런 사람들은 극심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욱 높다"고 말했다.

한편 WHO는 북중미에서 발생한 신종 플루가 약 180개국으로 확산되면서 사망자가 최소 1462명이라고 밝혔다. 또 최소 17만7000명이 신종 플루에 감염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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