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 사망자가 국내에서 연이틀 발생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경남에 거주하는 56세 남성이 태국 여행 이후 신종플루 감염과 관련해 발생한 폐렴과 패혈증으로 지난 15일 사망한 데 이어 63세의 신종플루 감염 여성이 호흡 곤란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16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16일 사망한 여성은 지난달 24일 기침과 발열 인후통 근육통 증상이 나타났으나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고 있던 중 호흡 곤란 증상이 심해져 동네 의료기관을 찾았으나 신종플루가 아닌 폐렴 진단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됐다.

신종플루 사망자가 이틀 연속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은 국가 비축 항바이러스제 50만명분을 보건소 등에 추가 공급하기로 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항바이러스제를 17일부터 21일까지 시 · 군 · 구 소재 치료 거점병원과 거점약국,보건소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외국 여행을 다녀온 후 합병 증세가 있거나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람,노인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 외래환자 등에 대해서는 신종플루 확정 판정 이전이라도 선제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도록 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