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땐 병원보다 보건소 찾아야
국내에서도 두명의 신종플루(인플루엔자 A H1N1형)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증이 확산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만성질환자 노약자 유 · 소아 임산부 등 면역력이 취약한 사람은 급성 폐렴이나 폐부종 패혈증을 거쳐 치명적인 위험 상태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자주 손씻기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합병증 동반되면 치명적=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플루가 전염성은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보다 강하지만 독성(병원성)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전 세계 신종플루 확진 환자 대비 사망자 비율은 지난 8월12일 현재 0.82%(약 1462명/17만7457명)로 2005년 베트남 조류독감(70%),2003년 중국 사스(10%),1918년 스페인 독감(2.5%)보다 훨씬 낮다.

그러나 일단 감염자 숫자가 증가하면 전염성이 폭발력을 일으키는 데다 변종 바이러스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신종플루 감염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폐구균 등 세균성 질환에 감염되면 사망위험도 크게 높아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실제 수천만명이 죽은 스페인독감의 경우 사망 원인이 독감 자체보다 세균성 폐렴에 의한 2차 감염이 더 많았다.

전염을 차단하려면=신종플루의 대량 확산을 막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다. 가리고,손씻고,휴식하고,신고하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주위 2m 이내에 있으면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일반 마스크로는 호흡기를 통한 감염을 차단하기 어려우므로 황사방지용 또는 산업용 방진마스크를 착용하면 좋다.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오염된 손을 거쳐 호흡기 눈 코 입을 통해 감염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외출해서 집에 돌아왔을 때,손으로 코를 만진 후에 반드시 손을 씻는다. 손에 비누를 묻히고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손가락 사이 등 곳곳을 씻어줘야 한다. 이것만으로 감염위험의 70% 정도는 낮출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보건소를 찾아라=신종플루 발생 국가를 방문한 뒤 7일 이내에 급성 열성 호흡기질환이 생기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각 신고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확인하는 항원 · 항체염색법이나 염색체증폭검사법(PCR)은 고가인 데다 치료제인'타미플루'는 일반 병원에서 구하기 힘들다. 하지만 보건소에선 검사가 무료이고 치료제도 다량 확보해놓고 있다. 타미플루는 증상발현 후 48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효과가 크기 때문에 신속히 보건소를 찾아야 개인의 치료는 물론 공공 방역에도 보탬이 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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