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모 리조트, 물놀이시설 폐장때 셔틀버스 운행 중단

경남 양산시 한 리조트 물놀이시설이 돈벌이를 위해 원거리 임시 주차장까지 마련해 종일 운행하던 셔틀버스를 폐장 시간에 운행을 갑자기 중단해 무더위 속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5일 오후 6시께 양산시 하북면 모 물놀이 시설을 찾았다가 귀가하려던 이용객 400여명이 리조트측에서 1시간 넘게 셔틀버스 운행을 중단해 무더위 속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이용객들이 계속 셔틀버스 운행을 요구했지만 리조트측에서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무더위에 지친 상당수 이용객들은 버스타기를 포기한 채 1㎞ 넘는 원거리 주차장까지 진땀을 흘리며 걸어 가기도 했다.

이용객들은 리조트측이 폐장시간대 통근버스로도 활용하는 셔틀버스를 일부 업무가 끝난 직원들을 태우는데 사용됐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김모(36.부산시 해운대구)씨는 "1시간 넘게 버스운행을 요구했지만 직원들이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 등 무성의로 일관했다"며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비싼 요금을 주고 찾아던 물놀이 시설에서 오히려 열만 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영업시간에는 돈벌이에 혈안이 돼 있던 리조트측이 폐장시간에는 나몰라라 하는 무책임한 처사를 고발하고 싶다"고 흥분했다.

리조트측은 뒤늦게 승합차로 운전자들만 태운채 원거리 임시 주차장에 내려줬다.

리조트측은 이용자들과 외부에서도 항의전화가 잇따르자 ARS 안내만 거듭할 뿐 아예 전화조차 받지 않는 무성의로 일관해 비난을 자초했다.

(양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