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광복절 특집 방송

연희전문을 졸업하고 1942년 일본 유학길에 오른 윤동주. 바로 이듬해인 1943년 그는 일본 경찰에 체포돼 재판에서 2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는 형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광복을 불과 6개월 남기고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숨졌다.

일본 형무소에서 밝힌 사인은 뇌일혈. 그러나 시신 수습에 참여한 가족들이 들은 이야기는 달랐다.

윤동주와 함께 후쿠오카 형무소에 갇혀 있던 사촌 송몽규는 자신과 윤동주가 주사를 맞아서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송몽규도 한 달 뒤 숨져 생체실험을 둘러싼 의문은 미궁에 빠져 있다.

그동안 미스터리에 싸여 있던 윤동주의 죽음에 대해 일본인 문학평론가 고노 에이지는 비교적 구체적인 증언을 내놓는다.

그는 윤동주가 맞았던 주사가 생리 식염수를 수혈하는 생체실험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전쟁 중이던 일제가 부족한 수혈용 혈액을 대신할 물질을 찾고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국립도서관의 문서에는 당시 규슈 제국대학이 후쿠오카 형무소 재소자들을 상대로 바닷물을 수혈하는 생체실험을 했다는 증언이 1948년 일본 전범 재판 중 나왔다고 기록돼 있다.

SBS가 광복절을 맞아 15일 오후 11시10분 방송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윤동주, 그 죽음의 미스터리'는 윤동주의 죽음과 관련된 이런 내용을 자세히 소개한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