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울산 옹기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는 10월 열리는 '2009년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를 앞두고 외국 도예가 23명이 15일 울산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과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온 이들은 이날 옹기엑스포가 열리는 전국 최대의 옹기장인 집산마을인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을 찾았다.

평소 인터넷 등을 통해 도자기와 관련해 친목과 학술 교류를 해오고 있다는 이들은 옹기엑스포가 한국 울산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이곳을 직접 찾게 된 것.
이들은 이날 외고산 옹기마을의 배영화 옹기장인이 직접 옹기를 만드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이름을 직접 새겨넣는 사인 행사를 가진데 이어 또 다른 옹기장인이 미니 옹기를 만들어 내는 시연회도 감상했다.

이 밖에 옹기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준비한 미니 옹기를 선물로 받은 뒤 마을 곳곳을 돌며 다양한 종류의 옹기를 감상하며 새로운 울산의 옹기문화를 체험했다.

재미교포 3세인 미국인 아서 박 씨는 "한국의 옹기와 제작 기술은 아주 특이하고 우수하다"며 "최근 외국 도예가 사이에 많은 관심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여성인 루스 박 씨도 "울산 옹기는 기존에 그릇을 만드는 방법과는 다르다"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들 외국 도예가는 오는 10월 다시 한국을 찾아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에 직접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옹기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옹기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옹기문화체험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홍보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