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이 여름 휴가철과 겹치면서 나들목(IC) 곳곳과 인근 국도 등이 극심한 병목현상으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춘천나들목이 문제다. 이곳은 서울~춘천고속도로가 아닌 중앙고속도로 나들목이지만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한꺼번에 몰리고 있다. 서울~춘천고속도로 동산나들목으로 나가 춘천 도심으로 연결되는 국도를 이용하지 않고 중앙고속도로 춘천나들목을 통해 도심에 진입하는 이용객이 많기 때문이다.

통행권을 뽑는 부스도 극히 적다. 서울 출발점인 남양주영업소에는 24개 부스가 있으나 사실상 종점인 춘천나들목에는 8개밖에 없다. 그것도 4차로에 각각 2개의 부스를 앞뒤로 설치해 임시변통으로 8개로 늘려놓았다. 서울춘천고속도로㈜ 관계자는 "갓길의 임시부스까지 합치면 부스가 총 9개여서 휴가철이 지나면 통행에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경기 양평군 서종면의 서종대교를 건너기 전 금남터널이나 화도나들목 주변도 혼잡하기 이를 데 없다. 지난 주말 최대 9만대에 달한 교통량이 이번 주 초엔 5만9000여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교통체증의 불씨는 남아 있다. 국도 지방도 등 연계도로의 차로를 확대하는 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서울~양양고속도로로 최종 개통하는 2014년까지는 일부 구간의 병목현상은 주말이나 행락철엔 불가피해 보인다. 춘천 도심으로 가려면 조양나들목에서 미리 빠져나와 교통량이 적은 5번 국도를 타고 가는 것도 괜찮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