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가 14일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하고 노조가 부분파업에 돌입하는 등 교착상태가 심화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14일 오전 제17차 교섭을 벌였지만 그동안 팽팽하게 맞서온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특히 그동안 50% 감산 태업을 벌여오던 노조는 전날 대의원대회의 결의에 따라 이날 오전조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의 4시간 파업으로 생산량은 평상시 생산량의 40%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노조는 '투쟁지침 8호'를 통해 사측이 제시한 명예퇴직 개별면담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대의원대회를 통해 전 조합원이 9월 급여에서 일괄적으로 10만원씩을 공제해 임금투쟁 승리를 위한 특별기금으로 적립하기로 했다.

한편 사측이 지난 10일 '명예퇴직 실시 공고'를 내고 이날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자가 10여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져 706명으로 예고한 정리해고의 폭이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그동안 임금 7.48% 인상, 성과금 지급 등을 요구해왔지만, 사측은 임금 동결 등 6개 항을 제시하고 이를 거부하면 근로자의 17.9%인 706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노조에 협의요청 통보서를 보내는 등 팽팽히 맞서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