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 이끼 물렀거라’
횟집 골칫거리 이끼 방지 장치 개발 … 비브리오균도 사멸시켜

횟집 수족관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이끼를 방지하는 장치가 개발됐다.

부경대학교 조영제 교수(식품공학과)와 부산의 중소기업인 다한코리아(대표 김영현)는 14일 이끼를 방지하는 ‘수그린폼’ 장치를 공동개발했다고 밝혔다.수그린폼은 방짜유기(놋그릇)가 해충을 쫓아내는 신비한 효능을 가진 점에 착안, 방짜유기와 동일한 비율로 구리와 주석을 합금해 다공질 형태로 제작된 것이다.

이 장치는 횟집 수족관에 이끼가 끼는 현상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여름철 비브리오패혈증을 유발하는 비브리오균도 10시간 안에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부 횟집에서 수족관에 이끼가 끼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관상용 물고기수족관에 사용하는 이끼 제거제를 사용해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문제가 된 이끼 제거제는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인 시마진 등 유해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제 교수는 “이 장치는 활어 수족관에 넣어두기만 하면 돼 사용이 간편하고 인체에 전혀 해가 없어 횟집 위생관리에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