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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서울희망드림뱅크’의 지원을 받은 첫번째 업체가 문을 열었다.

희망드림뱅크 1호점은 용산구 후암동에 있는 ‘푸른희망서비스센터’로,대표 최인숙(66)씨가 5명의 새터민 직원과 함께 가발을 제조·수리하는 업체다.

최씨는 그동안 주방 보조 등의 일을 하며 어렵게 생활하다가 허리 부상으로 식당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자 가발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을 활용하기 위해 희망드림뱅크에 창업 지원을 신청했다.

최씨는 “몸이 아파 식당일도 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다시 생활할 수 있게 해줘 고맙다”며 “어려운 사람끼리 모여 서로 도움이 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개점식을 찾은 오세훈 시장은 “일하고 싶은 의욕이 있어도 자금이 부족해 일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자활 의지를 갖춘 분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오 시장은 이어 “일각에서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빌려준 돈이라 돌려받기 힘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외국의 경우에도 서민 대상의 소액대출의 회수율이 의외로 높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희망드림뱅크는 시가 소액 신용대출(마이크로크레디트)을 통해 저소득층의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지난달 말부터 창업을 원하는 소외계층에게 최대 2000만원을 무담보로 대출해 주고 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