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13일 오후 1시45분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파라다이스 호텔앞 해상에서 갑자기 빠져 나가는 이안류(離岸流)에 물놀이를 하던 피서객 43명이 한꺼번에 휩쓸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오다 갑자기 먼바다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해류로 폭이 좁고 빨라 해수욕장 물놀이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망루 근무자들은 고속 보트, 제트스키를 모두 동원, 임모(19) 양 등 파도에 휩쓸린 이들을 간신히 구조했다.

사고를 당한 피서객들은 “물놀이를 하던 중 갑자기 빠른 파도에 휩싸여 깊은 파다쪽으로 밀려 갔다”며 “구조가 조금만 늦었더라면 인명사고가 날뻔 했다”고 아찔한 사고 순간을 말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이안류는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협곡이 있고 암초가 발달한 지점에서 자주 일어난다”며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