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이 공안 · 특수수사 강화를 선언했다.

노 지검장은 12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취임식을 갖고 "우리 사회는 조정과 통합보다는 갈등과 대립이 앞서고,순리와 합리는 편견과 억지에 밀려나고,배려와 경청은 반목과 독선에 묻혀버렸다"며 "불법이 합법을 우롱하고 폭력과 억지가 선량한 시민들의 일상을 유린하는 일은 없어야 하는 만큼 위법과 반칙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노 지검장은 "지금은 기본적인 법질서가 바로서지 못하고 부정부패도 끊이지 않으며 공동체가 위협받고 있는 신뢰상실의 시대"라며 "대한민국의 헌법질서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하고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형 경제사범 등 특수수사에 대한 역량도 강화하겠다며 "아직도 구조적 부정부패가 뿌리깊게 남아있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노 지검장은 또 사기 · 폭력 · 불법 사금융 · 불법 피라미드 등 민생침해범죄 수사를 강화하는 한편 서민들의 생계형 범죄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처지를 감안해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탄력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