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직장인들은 결혼 비용으로 8000만원을 예상하는데 반해 여성은 4분의1 가량인 2200만원 가량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년차 미만 미혼 직장인 648명을 대상으로 '결혼 예상비용'을 물어본 결과, 평균 5504만원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평균 8039만원으로 여성(평균 2211만원)보다 3.6배 가량 많았다.

남녀 평균치를 기준으로 결혼자금 마련에 걸리는 기간은 평균 3년 11개월로 예측됐다. 한 달에 117만원씩 4년 가량 모아야 결혼 비용을 마련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남성의 경우 한 달에 무려 171만원씩을 모야야 한다.

하지만 결혼자금 마련과 관계없이 희망하는 결혼시기는 평균 2년 4개월 정도로 결혼자금 마련기간에 비해 1년 7개월 가량 짧았다.

결혼자금을 준비하는 방법으로는 '적금 및 예금'이 가장 많았고, 펀드, 주식, 부동산 순으로 조사됐다.

결혼자금이 부족하면 대출을 받겠느냐는 질문에는 51.3%가 '그렇다'고 답했고, 48.7%는 '절대 대출을 받을 수 없다'고 해 의견이 엇갈렸다.

신혼집 마련에 대해서는 81.0%가 '내 집은 아니라더라도 전셋집은 마련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무조건 내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13.5%, '결혼하는데 전세든 월세든 집 마련은 상관없다'는 5.5%로 나타났다.

배우자가 갖춰야할 요소로는 '직장'이 1위를 차지했고, 성격, 외모, 학력 및 학벌, 집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 의견으로는 '상속받을 재산'이나 '자동차'가 포함됐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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