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등 한강변 주요 공원에 완만한 경사를 가진 ‘어반 테라스(Urban Terrace)’ 같은 접근로가 대거 신설돼 시민들이 더 빠르고 편안하게 한강변 공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또 계단식 스탠드와 전망가로,전망 콤플렉스 등 한경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시설도 대거 들어선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한강변 공원이용 및 경치 감상을 돕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내년까지 단계별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마포대교~원효대교간 윤중로와 공원 사이 1300m 구간에 폭 35m,면적 1만8000㎡ 규모의 ‘어반 테라스’를 9월까지 조성할 예정이다.경사가 심해 시민들의 한강공원 접근이 불가능했던 이 구간에 어반 테라스가 조성되면 시민들은 구간내 어느 지점에서나 공원으로 걸어갈 수 있다.어반 테라스에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발생하는 지하용수를 활용한 계단수로 등도 설치된다.

여의도 한강공원 마포대교~서강대교 사이에는 공연이나 한강 경치를 볼 수 있는 계단식 ‘페스티벌 스탠드’가,서강대교~샛강 하류 구간에는 지하차도 위에 폭 20m,길이 320m,면적 2만3240㎡의 ‘전망가로’가 각각 조성된다.

난지한강공원에는 인근 상암동 월드컵공원내 하늘ㆍ노을공원,평화의공원과 각각 연결되는 폭 5~18m,길이 110~278m의 보행연결 다리 2개와 노을공원간 지하차도(폭 10.4m,길이 57m)가 신설된다.

뚝섬한강공원에는 차량용 원형램프 밑 5~12.1m 높이에 폭 6~19m,길이 240m,면적 1931㎡ 규모의 ‘전망문화 콤플렉스’가 설치돼 시민들이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출구에서 공원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콤플렉스에는 시민편의시설,갤러리,레스토랑,카페,전망데크,기프트숍 등이 들어서며 계단 4곳과 엘리베이터 4대도 갖춘다.

가양ㆍ성수ㆍ서빙고 등 3개 지역에는 인근 지하철역이나 한강공원을 연결하고 주변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보행데크를 내년 10월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연말까지 양화ㆍ한강ㆍ동작ㆍ한남ㆍ잠실 등 5개 한강교량에 버스 정차대와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하는 한편 내년까지 구의ㆍ신자양ㆍ신압구정ㆍ신반포ㆍ신마포ㆍ양평 등 6곳에 인근 도로와 한강공원을 잇는 나들목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