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0조원 한도로 조성되는 구조조정기금을 관리할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이르면 내주 중 출범하게 된다. 위원장에는 민상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61)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공자위 설치 근거가 되는 공적자금관리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데 이어 공자위 민간위원 인선작업도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8명으로 구성되는 공자위원은 금융위원장과 기획재정부 차관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하며 나머지 6명은 민간에서 선출한다. 국회 상임위에서 2명을 추천하고 법원행정처장과 공인회계사회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행연합회장이 각각 1명씩 추천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민간위원 추천작업도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이르면 내주 중 조직구성을 완료하고 공식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장의 경우 민간위원끼리 호선을 통해 결정하게 돼 있고,국회 정무위 추천위원이 변수로 남아있지만 민간위원 추천권을 갖고 있는 금융위원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민 교수가 유력하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공자위의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국장에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 파견나가 있던 진웅섭 금융위 국장이 내정됐다. 공자위는 산하에 공적자금 지원 심사소위와 공적자금 회수의 적정성을 따지는 매각심사소위가 각각 설치된다.

공자위는 올해만 20조원 한도로 조성되는 구조조정기금을 통해 은행권의 부실채권 및 구조조정 기업의 자산을 매입하고 필요시 금융안정화기금을 만들어 금융기관 지원사업도 하게 된다. 금융권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우리금융지주회사 지분매각 등의 민영화와 증자문제도 여기서 논의될 예정이다.

김인식/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