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전남 남해안 동북아 복합 경제중심지로

부산과 경남 거제와 통영,남해를 거쳐 전남 여수를 잇는 섬 연결 일주도로가 건설되고,섬과 섬으로 연결하는 케이블카와 국제 크루즈가 도입된다.

부산과 경남, 전남 등 3개 시·도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남해안발전 종합계획안’의 용역을 맡은 국토연구원은 11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차 용역결과를 발표했다.

종합계획안에 따르면 부산·경남·전남 3개 지역 남해안이 ‘동북아 글로벌복합경제 중심지’로 거듭나는 비전과 함께 △동북아 5위 경제권 △제2의 수도권 △2시간대 통합생활권 조성 등의 목표도 제시했다.계획안에는 자연환경과 제조업,관광,항만·물류,도로·사회간접자본(SOC),농수산업 등 6개 분야에 걸쳐 집중 추진할 27개 사업이 포함됐다.

국토연구원은 경남에 이어 12일 부산,14일 전남에서 차례로 용역보고회를 갖고 공청회 등을 거친 뒤 다음달 초 국토해양부에 전달하고 연말께 최종 계획안을 확정한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남해안을 동북아시대를 준비하는 관광휴양 허브로 만들기 위해 통영,거제,고성 등지에 외국인 전용휴양지,은퇴자 휴양단지 등이 들어서는 국제해양관광자유지대가 조성된다.남해안 일대 문화예술단지 7곳으로 구성되는 문화예술벨트와 헬스케어벨트,해양레포츠벨트 등이 건설된다.

남해안 일대가 ‘2시간 통합생활권’이 되도록 △섬과 섬을 연결하는 도로개설 △부산과 목포를 잇는 남해안고속화 복선전철사업 △연안과 내륙을 연계한 고속국도 건설 △대전∼진주∼거제 간 철도건설 등도 추진된다.
동서통합과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남해와 하동에 동서통합 발전지대를 만들어 지역자원을 특화한 연계개발사업도 벌인다.

남해안 일대의 경제 자족성 및 동북아 5위 경제권 부상을 위해 마산(로봇산업)과 사천-진주(항공우주클러스터) 등지의 기존산업을 특화시킨 산업벨트를 조성하고, 이들 지역과 연계한 융복합 신산업클러스터 등 새로운 산업벨트도 추진된다.세계적 미항을 만들기 위해 목포항과 통영항을 재개발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