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12일자로 단행됨에 따라 일선 지방검찰청의 차장검사급 이하 중간간부(평검사 포함)들도 조만간 대거 자리를 옮기게 된다.

통상 중간간부의 보직은 검사장급 인사가 발표된 지 1주일 정도 뒤에 공개되지만 이번에는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가 17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식 임명된 이후에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10일 "17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사히 끝나면 18∼19일께 검찰총장이 임명되고 을지훈련이 끝난 뒤인 21일 정도에 24∼25일자로 중간간부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수뇌부 진영이 완전히 갖춰진 상황에서 중간간부의 인사가 단행되는 게 모양새가 좋을 것"이라며 내주 후반 인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검찰 조직에서 `승진코스'로 불리는 요직인 서울중앙지검 2,3차장, 대검 수사기획관은 검찰 서열에 따라 사법연수원 18기 출신이 임명될 전망이다.

공안 분야인 중앙지검 2차장엔 오세인 대검 공안기획관과 박민표 제주지검 차장, 정병하 서울고검 검사(형사정책연구원 파견)가 물망에 오른다.

특별수사 분야인 3차장은 강찬우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문무일 수원지검 2차장, 오광수 부산지검 2차장, 이영렬 인천지검 2차장 등이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

대검 중수부장을 보좌하면서 언론 상대 업무를 맡는 대검 수사기획관에는 중앙지검 3차장 후보군이 함께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검사장 이상 고위간부 인사에서 고검장으로 승진하지 못한 연수원 13∼14기 출신 검사장 중 일부가 사표를 내면 신임 검사장 승진이 추가로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