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수출 ‘공동브랜드’사업 착수, 연내 마무리

충남도가 인삼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고 브랜드 혁신을 통한 국제경쟁력 제고와 수출확대를 위해 인삼수출 “공동브랜드”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연구사업은 배재대학교 21C 디자인문화연구소를 중심으로 브랜드 네이밍 전문기관과 디자인 전문기관의 연구진들이 함께 참여해 보다 품격 높은 글로벌 브랜드를 개발하게 된다.

충남 인삼의 지역성과 국제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함축적인 컨셉으로 브랜드 네임, 브랜드 마크, 로고타입 등을 개발하는 등 기본 7개 분야 16개 세부항목과 응용 4개 분야 13개 세부항목이 새롭게 개발될 예정이다.

현재 대표적인 국제시장인 홍콩시장에 대한 고려인삼의 점유율은 3~7%로 매우 낮고 서양삼과 중국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FTA 시장 개방시에는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 인삼산업의 중심지 충청남도가 추진하는 공동브랜드 개발사업은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우선 도는 공동브랜드의 적용범위를 유럽 미국 브라질 일본 시장 등을 지향하며 점진적으로 그 범위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개발되는 공동브랜드는 현재 추진 중에 있는 인삼수출 전문법인의 해외 마케팅에 주로 활용하며, 공동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하여는 국제인삼약초연구센터의 철저한 품질인증을 거치는 등 공동브랜드에 대한 사용규정 마련과 국내외 출원 및 등록절차 등을 계속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지난달 배재대학교와 인삼수출 공동브랜드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9월 중에 브랜드 네이밍 개발을 추진하고 10~11월에 디자인을 개발해 연내에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충남도내에는 현재 200여개의 인삼약초제품 생산업체가 있으나 대부분 영세하고 또 업체마다 브랜드를 달리하고 있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브랜드의 혼란으로 인한 국제경쟁력 제고에 상당한 약점으로 작용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아울러 브랜드와 품질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없어 제품의 하자 발생으로 인한 소비자 불신을 초래하기도 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