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2명이 새벽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사고 차량 운전자를 도우며 수신호를 하다 다른 차량에 치여 숨졌다.

9일 오전 3시50분께 충남 서천읍 두왕리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156.6.km 지점 1차로에서 황모(21) , 금모(22)씨 등 여성 2명이 카렌스 승합차에 들이받혀 그 자리에서 숨졌다.

황씨 등은 당시 자신들의 차량을 갓길에 세워 놓고 사고로 정차해 있던 레간자 승용차 옆에 서서 뒤따라오는 차량에 휴대전화 불빛으로 우회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레간자 승용차는 이 사고 직전에 중앙분리대를 받는 사고로 1차로에 걸친 형태로 멈춰서 있었으며 운전자 심모(38)씨는 갓길에 빠져 나와 있는 상태였다.

심씨는 경찰에서 "워낙 상황이 위험해 갓길로 급히 나왔다"며 "승합차가 사고 차량을 보고 급하게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나 황씨 등에게 돌진했다"고 말했다.

황씨와 금씨는 대천해수욕장에서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경찰은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서천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you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