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두 번째 일요일인 9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3.6도까지 오른 불볕더위로 인근 유원지와 산이 피서객으로 크게 붐볐다.

이날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는 오후 3시40분 현재 각각 1만4천800여명과 2만여명이 입장해 성황을 이뤘으며, 캐러비안 베이에서도 1만7천여명이 찾아 물놀이를 즐겼다.

관악산에도 평소 휴일보다 많은 약 4만명의 등산객이 몰렸으며, 청계천에선 1만5천여명이 더위를 식혔다.

휴가철에 무더위까지 겹쳐 서울 도심은 평소보다 행인이나 운행 차량이 크게 줄었지만, 주요 고속도로 상행선은 피서를 끝내고 귀경하는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현재 14만여대가 귀경한 가운데 경부고속도로 천안∼입장 21㎞ 구간과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당진 15㎞ 등지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영동 고속도로 장평∼둔내터널 11㎞, 덕평∼용인 12㎞ 구간에서도 차량의 거북이 운행이 계속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 하루 피서지 등지에서 모두 31만대가 서울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상행선은 늦은 저녁까지 정체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