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서울 공기가 대기질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좋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당 58.9㎍(마이크로그램)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해 대기질 관측이 시작된 1995년 이후 상반기 기록으로는 가장 낮았다.

미세먼지 농도는 2002년 ㎥당 88㎍에서 2005년 63㎍까지 지속적으로 낮아졌다가 2007년까지 69㎍로 다소 상승하고 나서 2008~2009년에는 2년 연속 하락했다.

서울의 평균 시정거리도 좋아져 올해 1∼7월에는 작년 동기보다 0.4㎞ 늘어난 11.3㎞를 기록했고, 시정거리가 20㎞ 이상 되는 날도 43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일 증가했다.

다만, 올해 이상고온과 기온 역전 현상으로 연무가 자주 발생해 미세먼지 농도가 100㎍/㎥ 이상인 날이 21일이었고 2월에는 황사로 하루평균 농도가 197㎍/㎥에 달한 날도 있었다.

시는 2005년부터 CNG(압축천연가스) 버스 보급, 매연저감장치 부착, LPG(액화석유가스) 엔진 개조 등 경유차 공해배출을 줄이는 사업을 벌여 미세먼지 930여t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시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내년까지 시내버스를 모두 CNG 차량으로 전환하고 2020년까지는 모든 버스와 택시를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바꿀 계획이다.

여름철 오존 농도를 낮추고자 이달부터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을 현장 점검할 대기관리기동반도 가동할 예정이다.

시는 친환경 차량을 늘리고자 친환경 경유차 구매 시 대금 지원과 5년간 환경개선부담금 면제, 공영주차장 요금 50% 감면 등의 혜택도 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