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이 7일 오전 10시 ‘대한민국 1호’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개막식을 갖고 80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개막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안상수 인천시장, 주한 외교사절, 국내외 귀빈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식전 행사로는 해군 군악대와 의장대의 90여개 참가국 국기 퍼레이드에 이어 인천시립무용단의 ‘나나미춤’ 공연이 펼쳐졌다.
 
 개막식은 진대제 인천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과 안 시장의 환영사, 이 대통령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20세기가 국가들 간에 경쟁하는 ’국가의 시대‘였다면21세기는 도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도시의 시대‘”라면서 “도시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인 시대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인천은 누구나 살고 싶은 활기찬 도시가 되어가고 있으며 280만 인천시민들이 가슴을 활짝펴고 개방과 경쟁에 적극 앞장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환영사에서 “도시축전은 단순한 지역축제가 아니라 미래도시의 참 모습을 전 세계인에게 보여주고 나아가 국가브랜드 향상에 기여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감동과 환희의 시간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의 현장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개막식에서는 어린이들이 세계 6대륙을 상징하는 6개의 별을 들고 인천에 모여 내일을 밝힌다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주행사장 개장식에서는 안 시장과 고진섭 인천시의회 의장, 이길여 시민축전위원장 등이 도시축전의 성공을 기원하며 대형 박을 터뜨렸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주행사장 특설무대에서 도시축전 홍보대사인 소녀시대를 비롯해 MC몽, 포미닛, 채연, 전진, 샤이니, SG워너비 등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무대와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은 ‘내일을 밝히다(Lightening Tomorrow)’라는 주제로 송도국제도시내 24만7000㎡의 주행사장에서 10월25일까지 열린다.
 
 축전에서는 국내외 137개 도시가 참가하는 세계도시관을 비롯해 전시, 이벤트, 콘퍼런스, 공연 등 모두 68개 프로그램에 90여개 국가, 1500여개 기업이 참가해 미래도시의 바람직한 모델과 세계의 다양한 문화, 첨단기술을 보여줄 예정이다.
 
 축전 기간 송도컨벤시아에서는 세계환경포럼, 세계도시물포럼 등 20여건의 국제콘퍼런스가 열리며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 지도자들이 모여 도시와 인류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인천시는 축전이 열리는 80일간 외국인 50만명을 포함해 총 700만명이 인천을 방문하고, 이 중 500만명이 주행사장을 관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