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최근 환각제 등으로 남용되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Propofol)'과 혈관확장제 `아질산아밀(Amylnitrite, 일명 러시)'을 마약류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물질의 오남용 사례를 수집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마약류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수면내시경 등을 할 때 전신마취제로 쓰이는 프로포폴은 오남용 땐 환각 등의 증세를 유발해 주부나 연예인 지망생 등이 상습 투여하는 사례가 많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지난 6월 타계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이 약물을 과다 투여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고 우리나라에서는 2월 이 약물을 상습적으로 투약하던 20대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러시는 혈관확장제나 협심증 치료제 등으로 쓰이는데 남용하면 최음 및 도취감을 일으키는 약물로 미국, 남미 등지에서 동성애자들이 사용해왔으나 최근 국내에도 퍼져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미국에서 밀반입한 러시를 판매하고 투약한 사범 41명을 지난달 검거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