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평범한 사람이면 됩니다."

배우자의 조건을 묻는 말에 가장 자주 듣는 답변이지만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가 생각하는 `평범함'은 실제 대한민국 평균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달 16~30일 미혼 남녀 639명을 대상으로 `평범한 배우자'의 조건을 설문조사한 결과 남성의 경우 키 174.4㎝에 연봉 4천334만원, 여성은 키 162.6㎝에 연봉 2천808만원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설문에 응한 여성들이 평범한 남성 배우자의 조건으로 가장 많이 꼽은 응답은 항목에 따라 학력 대졸(95.9%), 신장 175~180㎝(47.4%), 연봉 4천만~5천만원(43%)이었다.

또 남성들은 여성 배우자의 조건으로 학력 대졸(78.3%), 키 160~165㎝(70%), 연봉 2천만~3천만원(58.9%)을 선택했다.

그러나 통계청에 따르면 평균 초혼 연령인 31.7세 대졸 남성의 키는 173㎝, 연봉은 2천994만원에 불과하고 평균 초혼 연령인 28.3세 대졸 여성의 키는 161㎝, 연봉은 2천103만6천원이다.

듀오 관계자는 "흔히 말하는 `평범한 사람'은 오히려 `모든 것을 두루 갖춘 사람'인 경우가 많다"며 "그러다 보니 눈높이에 맞는 상대를 소개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ind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