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분야 토플이라고 할 수 있는 한경 테샛(TESAT · 경제이해력검증시험) 제4회 시험을 앞두고 대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더운 여름철에도 불구하고 테샛으로 취직하거나 경제 수준을 가늠하려는 대학생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더욱이 이번 가을철 채용시즌에 테샛을 활용하는 기업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테샛 열기도 더하고 있다.

◆대학과 학생 단체가 직접 테샛 독려

일부 대학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테샛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을 넘어 직접 학생들에게 테샛 응시료를 지원해 주고 있다.

전남대는 지난 3일 교내에서 직접 '테샛 설명회'를 개최했다. 방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50~60명의 학생들이 모여 테샛의 문제 유형과 시험 대비 방법 등을 경청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K 교수는 "학생들이 직접 요청해 테샛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이 시험이 현재 많은 기업들에 채택된 것은 아니지만 경제 · 경영 분야의 지적 능력을 측정하는 유력한 자격 시험인 만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샛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에게 응시료를 지원하는 대학들도 늘고 있다. 지난 대회에 응시료를 지원한 대학은 1곳에 불과했으나 이번 시험에는 서울 S대,지방 B · C대 등 여러 곳에서 응시료를 지원하고 있고 지원을 하겠다며 한경 측에 구체적인 절차 등을 문의해 온 대학도 10여군데에 이른다.

학생 단체들도 테샛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경제학 관련 학생 단체인 대학생 경제포럼은 지난 4일 한국경제신문 3층 세미나실에서 '테샛 스터디' 강좌를 개최했다. 이 스터디 그룹은 매주 이틀씩 한경을 찾아와 일선 기자들로부터 국내외 경제 동향과 시사 이슈들을 공부하게 된다.

테샛 설명회나 스터디를 조직할테니 기자들을 파견해 달라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지만 일손 부족으로 일일이 대응하지 못할 정도다.

◆동아리 대항전 열기 '가속'

테샛 4회 시험과 함께 시작한 대학 동아리 대항전에는 방학 중임에도 지난 대회의 열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대회에는 10여명 규모의 동아리들이 시험을 응시했으나 이번 대회에는 동아리 한 팀당 30~70명 규모로 많은 학생이 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1회 대학동아리 대항전 우승팀인 S.U.I.B.S가 다시 참가하면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경제 동아리의 회원은 주로 상경계열 학생들이지만 인문계와 공대생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주로 신문을 이용해 주제를 정한 다음 한 사람이 주제를 발표하거나 공동으로 자료를 수집해 공유하는 방식으로 동아리 스터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회 시험부터 도입된 TESAT 대학 동아리 대항전은 동일 대학 여부에 관계없이 회원 5명 이상인 동아리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상위 5명의 성적을 기준으로 평가하며 최우수팀에는 상금 100만원이 지급된다.

정재형 한국경제신문 기자 j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