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이란 여성변호사 시린 에바디가 8일부터 13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5일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에바디 변호사는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선정하는 '2009 만해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시상식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한다.

그는 10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변협 주최로 열리는 조찬 간담회를 비롯한 각종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에바디 변호사는 이란의 첫 여성 판사로 1970년대 부패한 왕정에 맞서 이슬람 혁명에 참여했으나 여성의 법관 임용을 금지한 호메이니식 극단주의에 밀려 판사 자리에서 강제퇴직 당하고 나서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인권운동을 펴왔다.

2003년 인권, 아동, 여성 운동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슬람권 여성으로는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에바디 변호사는 북한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인권 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최근 대통령선거 부정 의혹으로 전국적인 시위사태를 겪고 있는 이란 정부에 대해 선거 무효와 재선거 실시를 촉구하기도 했다.

에바디 변호사의 방한은 이번이 두번째로 2006년 광주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적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