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5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노조 진압작전에 사용할 대형 크레인 3대의 설치를 시작했다.

크레인에 특공대원들을 실은 컨테이너 박스를 매달아 공장건물 옥상에 내려놓는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50분부터 노조가 점거 중인 도장2공장 뒤편 조립3,4공장과 완성차검사장 사이에서 크레인 설치 작업에 착수했다.

크레인은 100t, 220t, 250t급 등 3종류다.

조립3,4공장은 도장2공장과 3층에 연결통로가 있어 노조 거점인 도장2공장을 진압하기 위한 최적의 교두보로 볼 수 있다.

도장2공장은 25m 높이의 4층 건물이고 조립3,4공장은 20m 정도다.

특공대를 실어나를 컨테이너는 가로 7m, 세로 3m, 높이 3m 크기에 두께 5㎝ 강철판으로 특수 제작됐고 전면이 방염 처리돼 있다.

또 사방에는 새총으로 날아오는 볼트 등을 막을 수 있는 강철 그물망으로 된 창문이 설치돼 있고 앞뒤에 2개씩의 출입문이 있다.

컨테이너에는 특공대원 20여명씩이 탑승하며, 이들이 투입되는 동안 옥상 상공과 지상에서는 헬기의 최루액 투하와 물대포 공격으로 노조의 저항을 무력화시키게 된다.

(평택연합뉴스) 심언철 김동규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