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지사는 '중부권 대망론'을 뼈에 새기고 있다. 영남도 호남도 아닌 중부권이 통합의 정치를 열어야 한다는 점을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한다. 정 지사는 대망론을 열어가기 위해 두 가지를 철칙으로 삼는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와 '풍부한 행정경험'이 그것이다.

실제 정 지사는 2007년부터 '더불어함께' 라는 익명으로 충북어린이재단에 매월 500만원씩 기부해왔다.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은 결국 재단 측이 충북도청에 결산보고하는 과정에서 밝혀지고 말았다. 그는 "신문팔이를 한 적도,아르바이트를 해 본 적도 없다"며 "남들보다 쉽게 이룬 부와 배운 지식,경험들을 사회에 반드시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던 차에 미래의 주역들을 위해 기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지사는 대통령이 될 사람은 반드시 풍부한 행정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직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대통령이 되니까 대통령이 되자마자 가장 가까이 지내야 할 사람들을 적대시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그는 "부임하자마자 칼부터 휘두르는 장수는 아무도 따르지 않는다"며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된 대통령 중에 행정경험이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