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들이 특수대학원 설립에 나서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도 석사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특히 학위논문을 쓰지 않는 대신 2~3개 수업을 더 들으면 학위 취득이 가능한 데다 경영 관련 과정이 많이 개설돼 직장인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한 전국 12개 사이버대학으로부터 특수대학원 설립 신청을 받은 결과 6곳이 총 8개의 대학원(석사과정) 설립을 신청했다고 3일 발표했다.

대학원을 세우겠다고 신청한 대학(신청 대학원)은 경희사이버대(글로벌대학원),대구사이버대(재활복지대학원),사이버한국외국어대(영어대학원),서울사이버대(휴먼서비스대학원,자산운영대학원,정보디자인대학원),원광디지털대(사이버웰빙문화대학원),한양사이버대(e-한양IFS대학원) 등이다.

교과부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10월까지 서면 및 현장 실사를 거쳐 설립 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설립 인가를 받으면 내년 3월 개원한다.

사이버대학이 대학원 설립을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2007년 10월 고등교육법 개정으로 사이버대학이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돼 정규 대학과 동등한 자격을 얻으면서 대학원 설립이 가능해졌다. 경희사이버대학이 글로벌경영컨설팅학과,한양사이버대가 'IT MBA' 과정을 개설하는 등 직장인 실무소양을 높이기 위한 과정들이 주로 마련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