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의 '끝장 협상'을 이끌어 냈던 원유철(한나라당.평택갑) 정장선(민주당.평택을) 중재단 국회의원 2명은 2일 회사측의 협상결렬 선언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의원은 "여야를 떠나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이 쌍용차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했는데 결국 협상이 결렬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 중재과정에서 한국의 노사간 불신의 벽이 너무 높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힌 그는 "쌍용차가 지역 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만큼 마지막까지 평화적 사태 해결을 위해 야당 의원 및 정부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도 협상결렬에 대해 안타깝다는 소감을 밝힌 뒤 "아직 절망할 단계는 아닌 만큼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협상 중재 과정에서 노사 양측의 불신이 너무 커 중재에 한계를 느꼈다"며 "노사 모두 회사 생명을 담보로 한 극한 대립을 자제해야 하며 국회나 정부도 정리해고자 등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더 많은 고민을 한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과 정의원은 권영길(민노당.창원을) 의원, 송명호 평택시장과 함께 쌍용차 사태 중재단을 구성한 뒤 지난달 23일부터 노사 협상을 중재해 오다 같은달 30일 협상 테이블을 마련한 바 있다.

(평택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