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데다 낮 한때 소나기까지 내리면서 서울 도심과 유원지 등은 평소 주말보다 한산했다.

평소에는 차량이 몰려 운전자들을 답답하게 했던 종로 일대나 강남대로 등은 차량 감소로 시원한 흐름을 보였다.

시내나 놀이공원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뜸했다.

명동이나 신촌, 압구정 등을 찾는 쇼핑객들이 평소보다 줄어든 모습이었으며, 청계천도 이날 오후 4시까지 입장객 수가 평소 주말의 절반 수준인 1만5천여명에 그쳤다.

주말이면 3만명 넘게 찾던 서울대공원도 이날 1만8천여명이 오는데 그쳤고 어린이대공원 역시 입장객이 평소에 훨씬 못 미치는 1만명 수준이었다.

반면 주말을 맞아 휴가를 가는 차량이 몰리면서 고속도로 곳곳에선 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이날 오전 충남 강경 인근의 계곡으로 피서를 떠난 윤모(25)씨는 "평소 서울에서 강경까지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오늘은 4시간 이상 걸렸다"라고 말했다.

오후 4시 현재 부산으로 향하는 경부고속도로는 서울요금소에서 신갈 분기점까지 8.3㎞ 구간과 오산 나들목에서 안성분기점까지 13.3㎞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영동고속도로의 정체가 심해 여주 나들목∼문막 나들목까지 19.9㎞구간과 덕평 나들목∼호법 분기점까지 5.7㎞ 구간, 문막∼만종 분기점까지 9.1㎞ 등 곳곳에서 차량 속도가 시간당 3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도 비봉∼발안 13.7㎞ 구간, 발안∼서평택 7.8㎞ 구간 등에서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도로교통센터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오늘 수도권에서 차량 40여만대가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량이 급증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과 서해안 고속도 목포 방향은 늦은 밤까지 정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