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손배소.형사고발은 입장차 여전

쌍용자동차 노사가 41일만에 만나 대화를 재개했으나 정회를 거듭하며 합의점을 찾는데 진통을 겪고 있다.

정회를 되풀이하며 마라톤 교섭이 이어지는 것은 정리해고자 구제안과 노조원들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 형사고발 문제에 대해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쌍용차 노사 대표 7명(사측 3명, 노조측 4명)은 30일 오전 9시10분 평택공장 본관과 도장공장 사이 '평화구역'에 설치된 컨테이너 2곳에서 만나 비공개로 막판 교섭을 시작했다.

노사는 본협의와 실무협의를 병행하며 속도를 내는 듯 했지만 3시간25분만인 낮 12시35분에 정회를 선언했다.

오전 교섭에서는 양측의 입장 설명이 주를 이뤘고, 쟁점사항인 정리해고 및 무급휴가에 대한 세부협의는 오후 교섭으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각자의 진영으로 돌아가 3시간25분 동안 향후 교섭방향에 대해 논의한 뒤 오후 4시부터 교섭을 재개했지만 3시간20분이 지난 오후 7시20분에 다시 정회했다.

노사는 오후 10시에 교섭을 속개하기로 했다.

오전 10시와 오후 2시20분 2차례에 걸쳐 간이 기자회견을 연 사측은 오후 10시 교섭재개 이전에 브리핑을 더 할 예정이지만 안건이 무엇인지 조차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또 노조측은 취재진에게 브리핑을 하지 않아 노조측 내부에서 정회시간에 중간 교섭결과를 놓고 논쟁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심언철 김동규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