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영화 스타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필리핀 대통령(72)이 20년 만에 은막에 복귀했다.

에스트라다의 영화 출연은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던 1989년 이후 처음이다. 그가 찍고 있는 영화는 어느 소형 버스 운전사가 필리핀계 미국인 남자친구와 결혼하려는 딸의 계획을 다루느라 진땀을 뺀다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다.

에스트라다는 영화에서 '패배자' 역할을 도맡으며 가난한 자의 대변인 이미지를 구축,정치 경력을 쌓기 시작했으며 마을 대표에서 상원의원,부통령을 거쳐 1998년 대통령 자리에까지 올랐다. 그러나 2001년 시민 운동으로 권좌에서 쫓겨났고 2007년 9월에는 부정 축재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의 사면으로 석방됐다.

<연합뉴스>